문제는 항상 비밀스럽게 숨어있었다. 계약시 기준금액은 '가계부 이상'인 487에서 시작하되, 실제 운영비는 매달 2%씩 꾸준히 올랐다. 내 경우엔 6월까지 약간의 변동을 보였다가 7월에 갑자기 기준금액이 513으로 바뀌었다. 이걸 눈치챈 건 폐업 후였다.
진짜 망한 건 빵값이 아니었다. 수수료부터 의심스러웠다. '지역상생기여금'이라는 명목의 비용은 매출의 7%를 먹어채고, 그 중에서도 실제 기여금은 고작 0.3%에 불과했다.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내려오는 수수료도 유사한 구조였다.
직원들의 임금 구조도 문제였는데, 여기서 또 숨은 비밀이 있다. 정규직의 경우 기본급은 200만 원대지만, 실질적으로 월급을 받는 건 지방에서 올라오는 할인 수수료와 직원 복지비가 합쳐진 액수가 된다. 내가 계약할 때는 '구체적 설명 없음'이었고, 폐업 후 보니 이건 10개월 전부터 계속된 일이었다.
망원 클럽 비교를 하는 사람들이면 알겠지만, 결국 지폐 위로 흘러가는 액수가 중요한 건 아니다. 그 비용이 어디서 끊어지는지, 누구의 손끝을 통해 다시 돌려지는지를 파악하는 게 진짜 생존 전략이다. 내 경우는 두 번째로 못 본 순간, 이미 모든 채널이 막혀버린 상태였다.
그런 의미에서 지금도 홍대를 지나칠 때면, 보수와 임금의 간격 속으로 수놓아진 무한 루프가 눈에 들어온다. 6개월 만에 내던진 건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, 결국 내 몸값을 계산하려는 시도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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